[강원도 속초 생대구탕 인생맛집]대포항 근처 속초별미토속음식점 곰치탕, 대구탕, 해장국 집

 와이프와 연애 때 우연히 알게 된 맛집으로 속초에 오면 항상 들리는 곰치 맛집입니다. 오늘은 곰치가 안 잡혀서 생대구탕을 한번 주문해 봤습니다. 여태 오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 거 같습니다. 여기 오면 항상 곰치만 먹다 보니 생대구탕은 어떨지 궁금한데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계산하는 손님들이 맛있다는 말을 거듭 되뇌는 것을 보니 기대하고 먹게 됐습니다. 여기는 참고로 저녁장사를 하지 않습니다. 오후 2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위치 및 주차

• 주소 : 강원 속초시 동해대로 3785
• 영업시간 : 06~14시(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 주차 : 가게 앞에 4자리 정도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속초별미토속음식점 곰치탕, 대구탕, 해장국 집 주차공간

기본반찬

여기는 전 테이블에 비닐이 싸져 있어서 식사 후에 비닐을 걷으면 따로 상을 닦거나하는 번거로움 없이 깨끗한 테이블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주문을 하면 자체적으로 끓이시는 물을 보온병에 담아주십니다. 여름에는 찬물도 같이 주시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너무 추운 관계로 따뜻한 물만 주셨습니다. 보온병에 담겨 있어서 그런지 다 먹고 나갈 때까지도 따뜻함을 유지했습니다. 이 물은 뭘 넣고 끓이시는 건지 사장님께 여쭤보고 싶었는데 바쁘셔서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물부터도 맛집입니다. 

속초별미토속음식점 곰치집의 끓인 물

반찬으로는 어묵, 꽁치, 오이, 깍두기가 나옵니다. 어묵은 달달하게, 꽁치는 짭쪼름하게 양념이 돼있고, 오이도 짭조름하긴 한데 오이 특유의 성분인 시원함을 가지고 있고, 깍두기는 직접 담그신 거라고 하시는데 적당히 익었습니다.

속초별미토속음식점 곰치집의 심플한 기본반찬

메인메뉴 생대구탕

생대구탕

버너와 같이 나오는 생대구탕. 생물이다보니 한 번만 끓으면 불을 거의 꺼지기 직전일 정도로 많이 줄여야 된다고 합니다. 안그러면 고기들이 풀어진다네요. 확실히 생물이라 그런지 살이 부드럽고 국물이 시원합니다. 양은 머리 1개, 몸통 약 3 덩이, 꼬리 1 덩이 정도로 시원한 국물과 먹다보니 2명이서 먹기에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항상 오면 밥을 2 공기 먹습니다. 1그릇은 생선이랑 먹으면서, 나머지 1그릇은 국물에 말아서 먹습니다. 28개월 아이가 차에서 자고 있어서 교대를 밥을 먹다 보니 와이프가 못 먹는 부위인 머리와 몸통 2 덩이에 밥 1 공기를 먹고 나머지 1 공기는 국물에 말아먹었습니다.

생대구탕에 공기밥 말아 먹는 사진

다진 고추는 국물에 넣어서 먹으라고 주시는데 저는 제가 먹을 국그릇에만 따로 넣어서 먹고 본 탕에는 넣지 않습니다. 행여나 양조절에 실패해서 맛있는 국물을 버릴 수도 있어 그렇게 먹게 됐는데 괜찮더라구요. 참고로 다진 고추는 맵진 않습니다. 칼칼한 청양고추를 예상하신 분들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데 저는 매운 거를 잘 못 먹다 보니 제 입맛에는 맞습니다.

다진 고추를 생대구탕에 넣는 사진

이렇게 해서 밥 2공기를 비우고 나면 전날 회에 먹었던 소주의 숙취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이렇게 맛있는 식사 후에는 조금만 내려가면 위치한 이디아에서 커피한잔을 하며 항상 아점을 마무리하고는 합니다. 이 글은 내돈내산 후기이며 제 속초 인생 맛집으로 한번 와보시면 후회 안 하실 곳이라고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