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생인 어머니가 어느 날부터인가 배변 시 상당량의 피와 치핵으로 의심되는 무언가가 나와 휴지로 닦으며 밀어 넣어야 출혈이 멈춘다고 하여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치질 수술로 가장 유명하다는 송도병원으로 가려고 했으나, 수술 후 2박 3일간 입원, 퇴원 후 1~2달간 완치될 때까지 병원에 통원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해서 전에 송도병원에서 근무하셨던 분이 운영하시는 개인 병원이 저희 동네에 있다고 하여 거기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첫진료 23.3.3.(금)
어머니의 상태는 치질 3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질은 총 4기로 나뉜다고 합니다.
1기 : 초기단계로 통증이 없고 항문에서 선홍색의 출혈이 발생함을 볼 수 있습니다. 휴지에 묻거나 변기에 빨갛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온수좌욕, 식습관 개선 등의 보존적 치료가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2기 : 배변시 항문 또는 치핵이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가며 마치 항문에 이물질이 끼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출혈을 동반합니다.
3기 : 항문 점막이 배변 후 나왔다가 들어가지 않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단계입니다. 항문 분무물 등으로 통증이 발생하며 약물치료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4기 : 평소에도 항문 덩어리가 나와 있고, 손으로 집어놓아도 들어가지 않는 단계입니다. 부종 발생,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감돈성 치핵으로 악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1,2 기는 자연치유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3기부터는 수술을 권유하였습니다. 어머니 같은 경우는 치핵이 나오고 직접 넣으셔야 들어가는 상황인 3기 이시다 보니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참고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수술하면 다시 할 일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젊은 사람의 경우는 또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치핵이 다시 커지는 상황이 생겨서 일거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심전도 및 다른 병이 있는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만약 있으면 수술에 지장이 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검사를 해야되는데 어머니는 얼마 전 12월 23일에 건강검진을 받으시면서 별다른 이상이 없으신 걸로 진단결과를 받으셨어서 다른 검사 없이 항문에 힘을 측정한다는 검사만 하시고 귀가했습니다. 첫날 진료비는 31,100원이었습니다.
입원 준비물
칫솔, 치약, 세면도구(수건 등), 스마트폰 충전기
참고사항
토요일까지는 식사가 제공되지만, 일요일은 제공이 안돼서 가족들이 준비해 줘야 합니다. 도시락이나 일반식이 수술 후 회복에 좋다고 권장하였으며 냉장고 및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데워먹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하니 미리 전자레인지에 돌릴 음식들을 준비해 두면 식사가 가능하시다고 하십니다. 저희는 수술 둘째 날이 일요일이어서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따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원비는 주말이나 평일이나 똑같다고 합니다. 식사가 안 나오는 건 입원비에서 빼준다고 하고, 식사비는 거의 1,000원 조금 넘는 가격이라고 합니다.
수술날 23.3.4.(토)
진료 다음날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오전 11시- 병원 방문 및 입원실 배정
오전 11시에 병원에 방문하였는데 약 20분간 기다린 후 1인 입원실로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방에는 환자 침대, 보호자 침대 각 1개씩 총 2개, 옷장, 티브이, 냉장고,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실비청구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1인 입원실은 실비청구가 안된다고 합니다. 실비 보상을 원하시면 다인실을 이용하셔야 됩니다. 하지만 저희는 동네 병원에서 하다 보니 1인실과 다인실의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다인실을 이용하여 실비보상을 받고자 하면 큰 병원을 이용하셔야 할 것입니다.
오전 11시 30분- 관장
옷 갈아입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간호사 분이 관장약을 항문에 투여하러 오셨습니다.
오후 12시 15분 - 수술(마취) 설명 및 수술동의서 서명
관장약을 놓은 후 45분가량 지난 후 진료실로 이동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수술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선생님은 자동문합기를 이용한 수술을 진행하실 예정이시라고 합니다. 이 방법이 통증이 제일 적은 수술이라고 합니다.
그 뒤에 마취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척수에 마취를 해야 하기에 특수한 바늘을 쓴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절단형 바늘을 쓸 경우에는 척수를 찢어서 아물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가운데가 뾰족하고 옆에 구멍에서 마취액이 나오는 바늘을 써서 척수가 아무는데 더 도움 되는 바늘을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수술 후 마취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설명으로는 누워 있으면 상관없으나 구토 및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퇴원 후 1~2주 뒤에 갑자기 많은 출혈이 발생할 시엔 빨리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설명을 마친 후 수술동의서에 본인이 직접 싸인 후 수술실로 향하고 보호자는 입원실에서 대기합니다. 수술 결심 전 인터넷상으로 안 좋은 사례들(마취 후 하반신이 마비되는 등)을 읽었다 보니 입원실에 있는 시간이 그리 맘이 편하지 않습니다. 수술이 잘 돼야 될 텐데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오후 12시 58분- 간호사 설명
입원실에서 기다리는 중, 간호사가 약과 거즈, 식이섬유, 욕조, 퇴원 후 주의사항을 가지고 와서 설명을 해줍니다. 수술 첫날인 오늘은 3시간 동안은 누워있어야 되고 그 이후부터는 상체를 일으켜 세워도 된다고 합니다. 식사가 나오면 건더기 위주로 식사를 하라고 하며 국물은 드시지 말라고 하십니다. 약은 식후에 챙겨드시면 된다고 하며, 약 이외에는 내일 쓸 것들이라는 설명 후 나갔습니다.
오후 13시 7분- 수술이 끝나고 입원실로 이동
수술을 마치고 입원실로 오신 어머니는 아직 마취가 풀리지 않아 하반신이 감각이 없는 상태이십니다. 상체의 힘과 간호사의 도움으로 옆으로 굴러 입원실 침대로 옮겨 눕습니다. 수술 중 배가 뻐근할 수 있어서 수면약을 놓아서 비몽사몽 할 테니 절대 일어나지 말고 한숨 자는 것을 권한다는 말과 1시간 정도 있다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간호사는 나갔습니다. 어머니는 약 5분 정도 있다 잠이 드셨습니다.
오후 15시 40분- 조금씩 마취가 풀림
조금씩 마취가 풀리시면서 배랑 항문에 통증이 밀려오신다고 하시며 두 번 할게 아니라고 할 정도로 아프다고 하십니다.
오후 16시 00분- 진통제
간호사가 방문하셔서 상태 확인 후 배가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진통제를 놔줬는데, 이게 혈관으로 바로 들어가는 거라 아프다고 했는데 진짜 많이 아파하셨습니다. 이따 21시쯤 돼야 통증이 좀 나아질 거라고 하시고 가셨습니다.
수술 후 둘째 날 23. 3. 5.(일)
교대근무를 하다 보니 일요일에 업무를 보고 퇴근 후 병실에 와보니 어머니의 거동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자유롭게 움직이실 수 있으시고, 표정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간호사분이 오전에 설명하기를 어제 받은 거즈는 수술 부위에 끼우는 용도며 식이섬유는 하루에 2번 먹으라는 설명을 들어서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변이 뭉치면 안 되기 때문에 식이섬유를 잘 챙겨 먹어야 된다고 하며, 어머니는 마취약 때문인지 빈혈이 조금 있으시다고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월요일에 의사 선생님이 출근하시면 물어볼 예정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변 보고 난 후 좌욕을 하라고 합니다. 좌욕 시 약간의 출혈은 있고 대게는 멈추는데 100명에 1명 정도 안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경우는 문제가 되고 그렇지 않고 어느 정도 묻어 나오는 건 괜찮다고 합니다. 수시로 거즈를 갈아줘야 되는데 거즈로 막았는데도 피가 사타구니를 타고 흐를 정도면 조금은 병원을 갈지 고려해봐야 되는 상황이고, 그렇지 않으면 약간의 피는 곧 멈춘다고 합니다.
좌욕기는 따로 살필 요 없고 병원에서 받은 거에 물 받아서 변기에 올려놓고 하면 된다고 합니다.
수술 후 셋째 날 23. 3. 6. (월)
7시 45분경 아침이 나와 한참 먹고 있을 무렵 간호사님께서 오셔서 진통제 주사를 뽑을 것인지 여부와 배변 시 출혈 상태를 보고 병원으로 와야 되는 예시와 괜찮은 회복 상태의 예시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줬습니다.
8시 57분경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간단히 소독과 함께 퇴원통보를 받았습니다.
총 계산금액은 622,48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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