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하자 마자 2위, 1위인 아바타2 추격

by $$@@^^ 2023. 1. 5.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첫날인 4일 6만 2084명 관객을 동원해 '영웅'을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고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이 밝혔습니다. 1위인 '아바타:물의 길'은 누적 관객 수 809만 3547명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영화 소개

  • 장르 : 스포츠, 농구, 드라마
  • 감독, 원작, 각본 : 이노우에 다케히코
  • 러닝타임 : 124분(2시간 4분)
  • 상영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개봉일 : 23년 1월 4일(22년 12월 3일 개봉한 극장판)
  • 원작 줄거리 
    •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아니! 수없이 봤을 만화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 부나 판매가 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며 "왼손은 거들뿐"이라는 명언과 콤비플레이 후 강백호와 서태웅의 하이파이브를 연상케 하는 이모티콘이 나올 정도였고, 박상민이 열창한 "너에게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슬램덩크 OST가 대학 행사 때 신청곡 1위일 정도로 슬램덩크와 관련된 것들은 다양하게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 그 인기에 힘입어 2004년 슬램덩크 누적판매 1억부를 넘어설 때 감사의 의미로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사비를 털어 6개의 신문사에 감사 광고를 냈었는데 이 신문들이 금세 동이나 버렸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성원과 팬들의 메시지에 화답하고자 한 폐교의 칠판에 슬램덩크 완결 열흘 후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이 역시도 엄청난 화재를 모아 책으로까지 발간됐었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줄거리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3D 애니메이션으로 복원했다고 생각하고 보면 실망할 수 있는 줄거리입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넘사벽으로 묘사됐던 산왕공고와의 32강전을 배경으로 기존의 주인공인 강백호에서 송태섭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원작에서 다른 주인공들은 다들 과거의 인물스토리를 다룬 반면에 송태섭은 그렇지 못한 것이 맘에 걸렸었는데 이번 기회에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그려 과거 가족사부터 인물스토리까지 담으려고 한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저는 이부분에서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얼마나 슬램덩크라는 작품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하나하나에 빠짐없는 애정을 쏟는 것이 슬램덩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감사하기까지 한 마음이었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송태섭을 중심으로 그리다 보니 기존의 원작에서 인기 있던 명장면들이 많이 빠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강백호가 서태웅에 진로 방해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 만회하고자 정우성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한 장면이라던지, 안 선생님이 강백호가 실패한 후 서태웅이 성공시킨 공격장면을 보며 "보고 있는가 재중 군, 자네를 능가하는 뛰어난 인재가 여기에 있네. 그것도 무려 둘이나"라고 말하며 전율하는 부분은 나오지 않습니다.

심지어 강백호가 채소연에게 고백한 것인지, 채소연의 질문에 대답한 것인지 여운을 남기는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고요"라는 대사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장면들에서 원작의 감동을 기대하는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가질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무렴 슬램덩크가 주는 감동은 NBA의 명장면과 유사한 장면들에서 오는 비주얼 외에도 적재적소에 나오는 회상장면과 명언들로 기억하고 있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연출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더퍼스트 슬램덩크는 기존의 명장면들이나 명대사를 뺀 대신에 실사에 가까운 그림 스타일로 원작에서 보여줬던 코믹한 분위기는 배제한 느낌이였습니다. 아마 이런 작가의 의도는 원작 슬램덩크 연재 후반부에서 부터도 반영되어 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재 초반 부분의 학원물의 그림체에서 점차 실사에 가까운 인물 묘사에 초점을 맞춘 그림체로 바뀌어 갔었던 것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원작과 다른 느낌이여도 역시 슬램덩크라는 레전드가 전하는 감동은 전달하는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가슴에 뜨거움을 주는 감동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시험 전날 우연히 손에 잡힌 슬램덩크 만화책을 읽다 농구를 하러 나갔던 그때가 생각나서 오랜만에 농구약속을 잡으려 합니다. 더 퍼스트 이후에도 계속적인 연재로 제 아들에게도 슬램덩크의 감동을 최신버전으로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